때는 바야흐로 2018년이다. 한국에서만 공부하는 경험보다 미국에서의 공부 경험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교직을 3년 채우고 유학 준비에 들어갔다. 어떤 목적이 있었다기 보다는 경험 자체를 중요시 했던 나의 무모한 도전 +1이었다.
그런데 이 도전은 나의 교직생활을 굉장히 많이 바꾸어 놓았다.
그 전까지는 신설학교에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던 나로서 유학 이후 처음으로 공문을 살피고 여러 도전을 하며 현재까지 오게 되었다. 지금도 대단히 크게 이룬 것은 없지만 적어도 교직사회가 교실안에서 교과서만으로 머무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직접 알게 되었달까.
이 과정은 한국에서의 수업 1.5년 + 미국 2년 +a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과정은 주말, 방학을 이용하여 수업을 듣는다. 일하면서 수업을 밤낮으로 듣는다는 것이 마냥 재밌는 일만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한 과목에 집중하여 듣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 나에게는 매력적이었다. 같이 듣는 5명의 동기들도 의지가 많이 되었다. 미국을 가는데까지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교수님과 조교님 그리고 미국에서 도와주시는 선생님도 계셨다. 지금은 이 과정을 알기 때문에 유학원에서 왜그렇게까지 돈을 많이 받고 학교를 보내주는지 좀 의문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손길하나하나가 돈이 들더라도 감사할 따름이다.
미국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하자면 이 한 면으로는 택도 없다. 나는 2년을 하고 1년을 연장하여 총 3년동안 있었다. 하필 코로나 시기와 겹쳐서 여행을 좀 더 못다니고 미국을 좀 더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여정은 나의 지금껏 인생 중에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해본다. 그 시기만이 줄 수 있는 에너지, 새로운 장소에서의 삶, 만남 등 모든 것이 나에게 잘 맞았고 그 덕에 여러 도전에 도움을 받았다.
(여러 마이너스 요소도 있다 물론. 하지만 이것조차 한참 지난 지금에는 좋은 선택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이 살면서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가질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없다. 나라는 사람 말고 모든 것이 바뀌었던 경험 자체가 주는 배움이 굉장히 크다.
삶이란 정해진 목적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목적없이 떠났던 이 긴 여행이 나에게 목적을 세우도록 한 계기가 된 것도 하나의 배움이다.
나는 어느날 또 훌쩍 새로운 여행을 떠날 날을 기다리며 현재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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